한기석 기자
관악구가 가을을 맞아 주민의 여가와 휴식을 주제로 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2025년 제8회 관악 도시농업축제 홍보 포스터.관악구(구청장 박준희)는 11월 낙성대공원 일대에서 ‘관악 도시농업축제’, ‘관악산 잠꾸러기 모여라’, ‘김장 채소 수확 행사’ 등 주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을 축제를 순차적으로 연다고 21일 밝혔다.
구는 이번 행사를 통해 구민이 도심 속에서도 자연과 문화를 체험하며 삶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11월 1일에는 ‘도시농업, 일상’을 주제로 한 ‘제8회 관악 도시농업축제’가 열린다. 축제는 ▲환상의 일상 ▲흙과 불의 일상 ▲새로운 일상 ▲풍성한 일상 등 네 구역으로 구성되며, 각 구역에서는 농업 관련 체험과 문화공연,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흙과 불의 일상’ 공간에서는 대장간에서 농기구를 제작하는 시연과 직접 꿀벌을 관찰하고 꿀을 채밀하는 체험이 마련된다. 또한 떡메치기, 벼 훑기 등 전통 농촌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새로운 일상’ 공간에서는 로봇 솜사탕 만들기, 곤충빵 시식, 찹쌀고추장 만들기 등 이색적인 체험이 준비되어 있다.
‘환상의 일상’ 구역에서는 거리공연, 마술쇼, 버블쇼가 열리고, ‘풍성한 일상’ 구역에는 포토존과 푸드트럭이 운영돼 축제의 즐거움을 더한다. 축제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은 10월 30일 오후 6시까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사이트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11월 2일에는 구가 처음 선보이는 ‘관악산 잠꾸러기 모여라’ 행사가 이어진다. 주민참여예산으로 제안된 이 행사는 바쁜 일상 속에서 휴식의 의미를 되새기는 취지로 마련됐다. 참가자는 손목밴드를 착용하고 지정된 시간 동안 숙면을 취하는 방식으로 참여하며, 구는 심박수 변화를 기준으로 1~3등을 선정해 상품을 증정한다.
이 외에도 ‘베스트 파자마 상’ 등 이색적인 특별상이 수여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10월 31일까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며, 현장 접수를 포함해 선착순 300명을 모집한다. 참가비는 5천 원이다.
11월 15일에는 ‘김장 채소 수확 행사’가 열려 배추와 무 등 김장 재료를 직접 수확하며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구는 도시농업 사업으로 재배한 채소를 주민이 직접 수확하도록 해 아이들에게는 농업의 가치와 농민의 노고를 배우는 기회를, 어른들에게는 김장비용 부담을 줄이는 실질적 혜택을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해당 행사는 11월 5일부터 11일까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사이트에서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3천 원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현대 사회에서 여가와 휴식은 삶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며 “관악구는 구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다양한 여가·힐링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