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석 기자
구로구가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을 겪는 주민을 위한 정서 지원 공간을 조성했다.
구로구청 본관 로비 중앙에 마련된 라면트리 전시 전경.구로구는 외로움을 느끼는 주민 누구나 편히 머물며 소통할 수 있는 ‘서울마음편의점’을 화원종합사회복지관 내에 조성하고, 오는 12월 29일 정식 개소한다고 밝혔다.
‘서울마음편의점’은 사회적 고립과 정서적 외로움 문제가 일상 속에서 심화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주민이 자연스럽게 찾아와 이야기를 나누고 정서적 안정을 얻을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이다. 단순 휴식 제공을 넘어, 전문가 상담과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지속적인 정서 지지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간은 화원종합사회복지관 4층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조성됐다. 내부는 소통 중심의 ‘마음온(ON) 공간’과 휴식을 위한 ‘힐링존’, 안내 창구 등으로 구성됐으며, 라면 조리기와 커피 제조기, 족욕기, 안마기 등 편의시설과 따뜻한 조명·인테리어를 갖췄다.
구는 개소에 앞서 직원 참여형 기부 캠페인 ‘우리가 함께라면’을 12월 1일부터 19일까지 운영했다. 캠페인을 통해 기부된 라면은 서울마음편의점 커뮤니티 공간에서 제공되며, 구청 본관 1층 로비에는 라면트리 형태로 전시돼 연말 나눔 분위기를 더했다.
정식 개소식은 12월 29일 오후 3시 화원종합사회복지관 4층 로비에서 열리며, 구청장과 주요 내빈, 지역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해 경과보고와 테이프 커팅, 시설 라운딩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개소 이후에는 마음건강 프로그램과 심리상담, 사회관계망 형성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재방문을 유도하는 ‘온기 포인트제’와 간단한 간식 제공을 통해 지역 커뮤니티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서울마음편의점은 외로움에 공감하고 함께 치유하는 공간”이라며 “주민들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정서적 쉼터로 자리 잡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